이번에 Plugin Boutique에서 지원받은건 이 친구이다.
Process Audio사의 Spice Rack. 훌륭한 디스토션 플러그인이다.
계기는 간단했다. 트레일러나 공식 유튜브에서의 사용례를 보고, 찌그러지는 톤이 마음에 들어 신청했었다.
물론 예상대로 듣기 좋은 찌그러짐을 들려줬지만, 그것보다 더 놀란 부분은 다른 트랙의 Spice Rack에 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이에 따른 편집 속도 빠르다는 점이였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할테니, 본격적으로 이 친구가 어떤 플러그인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Spice Rack - Creative Dristortion
뭔가 있어보이는 모듈들이 있지만 생각보다 만질 거리는 많지 않다.
각 기능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해당 기능에 마우스를 올려 아래에 표시되는 간단한 Help를 확인하면 된다.
실제 작업을 할때 어떤 워크플로우를 가지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Input 노브(2)로 적당히 입력 게인을 잡고, 필요하다면 Gate를 통해 불필요한 노이즈 플로어 부분을 없애줄 수 있다.
일반적인 Stereo로 할지, Mid/Side 중 하나만 디스토션을 먹일지 선택(6)하고 Drive 노브(7)를 돌려 색채를 입힌다.
각기 다른 질감을 가지는 5개의 디스토션(1)중에서 한 개를 선택할 수 있다.
Aliasing Artifacts에 의한 노이즈가 고민이라면, Oversampling(15)를 이용해 입력 소리를 좀 더 깔끔히 넣을 수도 있다.
(CPU 부하가 늘어난다.)
+18db 버튼(5)를 사용하면 단번에 고출력 상태의 디스토션으로 변한다.
이런 식으로 디스토션을 만져 높아진 출력을 AGC(Auto Gain Control)(8)의 Calibrate를 눌러 자동으로 보정도 가능하다.
이런식으로 내가 원하는 질감을 입혔다면, 이후 Equalizer(10)로 이동해 톤을 잡아준다.
건드릴 수 있는 EQ들은 각각 Lowpass, Highpass, Bell 타입으로 3개 있고, 추가로 오른쪽 페이더를 올리거나 내려서 Tilt 타입의 EQ를 사용할 수도 있다.
만약 EQ를 Post로 쓰는 것이 아닌 Pre로 쓰고 싶다면, EQ Swap 버튼(9)를 눌러 순서를 변경할 수 있다.
Equalizing까지 마쳤다면 Wet Gain 노브(11)로 Dry와 Wet의 출력을 동일하게 맞추고, Mix 노브를 돌려 조정한다.
Dry와 Wet을 함께 섞어 쓰면 생길 수 있는, 위상차에 의한 페이징은 Linear Phase모드(14)를 켜서 막을 수 있다.
(대신 그만큼 레이턴시와 CPU 부하가 늘어난다.)
마지막으로 Output 노브(13)을 이용해 최종적인 출력량을 결정해 이펙팅을 마무리 짓는다.
DAW 믹서 채널에 본 플러그인을 걸게 된다면, Control Remote open(17) 버튼을 눌러 오른쪽에 Console Remote(18)를 나타나게 할 수 있다.
이 Console Remote에선 여러 채널에 넣어둔 Spice Rack들을 한번에 볼 수 있으며, 간략하게 Distortion 캐릭터 선택과 Drive, Mix, Output 노브를 조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어떤 채널 보낼지 선택하지 않으면 NONE에 탭에 표시된다.
특정한 트랙들만 묶어서 관리하고 싶다면 Channel 버튼(16)을 눌러 최대 7개까지 분류 가능한 채널로 한데 묶어 넣으면 된다.
한 채널로 묶인 Spice Rack들은 위에서 설명했던 조작가능한 요소들을 일괄로 묶어서 한번에 컨트롤 할 수 있다.
개별 채널에서의 Drive가 아닌 맨 위의 Drive를 돌리면, 현 채널에 포함된 모든 Spice Rack의 Drive가 한번에 움직인다 생각하면 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본 플러그인의 핵심 기능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데모 영상과 함께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제작한 데모와 개인평
언제나 신세지고 있는 샘플팩 회사 Ueberschall의, 나와 나이가 비슷한 고전 명작 DIsco De Luxe에서의 Construction Kit을 활용해 전체적인 악기들의 톤을 잡아보았다.
플러그인의 느낌을 잘 들려주기 위해 전반적으로 이펙팅을 강하게 걸어놨으니, 이 부분은 이해해주길 바란다.
Strings는 원본이 워낙 톤이 잘 잡혀있긴 해서 티가 잘 나진 않지만, 본 이펙터를 걸었을때 나타나는 고역대 부분의 새츄레이션 질감이 굉장히 좋았다고 느꼈다.
Gt, Clav, Bass와 같은 악기들은 어느정도 디스토션이 들어가줘도 예쁘게 찌그러졌다.
특히 노브를 순식간에 높게 올리거나, +18db 버튼을 사용해 도가 지나친 디스토션이 걸려도 AGC 덕분에 최대한 비슷한 볼륨으로 사운드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는 부분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Strings를 제외한 Inst군은 2번 채널로 묶어서 컨트롤 해보기도 하였다.
개별은 물론, 위의 노브를 사용해 일괄로 올리거나 내릴 수도 있어서 사용성에 있어선 아주 편리하다고 느꼈다.
원래는 다른 채널에 걸었던 플러그인을 건드리기 위해, 그 트랙을 누르고 플러그인을 선택해야 했었다.
하지만 같은 Spice Rack 안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이, 이미 열려있는 하나의 Spice Rack에서 다른 Spice Rack도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플러그인을 열어서 건드리는 것보단 조작 가능한 부분이 적지만, 핵심적인 부분은 컨트롤이 가능하니 큰 상관은 없을 것 같다.
또한, 타 DAW에선 어떨지 모르겠지만 Cubase 위에선 트랙네임은 물론 트랙 컬러도 정확히 짚어줘서 마음에 들었다.
Vocal쪽에서 이펙터를 걸어도 찌그러지는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EQ가 Pre, Post중 선택해서 사용해야 하고, 두개를 한번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긴 했다.
그렇지만 플러그인이 단순한 만큼 기능적으로 큰 차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지금정도가 딱 시각적으로 깔끔해서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지 않나 싶다.
다만 Mix 노브의 디폴트값이 100이 아니라 50이였으면 좀 더 편했지 않았을까.
새츄레이션을 메인으로 사용한다면 Dry와 Wet을 섞어서 쓰는 경우가 많을텐데, 더블클릭 했을때 센터가 아니라 MAX로 가서 일일히 손으로 움직여줘야 한다는 부분이 귀찮았었다.
총평
직관적인 UI에, 마우스를 올리면 나오면 Help 문구.
출중한 디스토션 성능은 물론 AGC를 통한 Pre Distortion의 Auto Gain이 매우 편리했다.
EQ는 평소에 보던 가로타입이 아니라 처음보는 세로타입이였지만, 생각보다 빨리 적응했다.
나름 편해면서 재미있는 모양이 왠지 이 플러그인의 아이덴티티가 되어주지 않을까.
개인평에서 이야기한 자잘한, 단점이라고 하기보단 불편한 점 정도를 개선해주면 좀 더 작업의 스피드가 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FEATURES가 4성인 이유는 위와 같고, VALUE MOR MONEY는 정가(세후 $163.9) 기준으로 생각했을때 책정했다.
사운드 자체가 좋긴 하지만 획기적란 느낌은 안 들고, 플러그인 여러개 걸던 기존의 작업 환경을 편하게 해주는 느낌이 강한 플러그인 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정가보단 $120정도로 할인을 진행한다면 고려해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실 신제품 주제에 Intro Sale이 없다는 점이 조금 마음에 안든다)
PRESETS들은 분류도 잘 되어있고 소리도 잘 들어맞지만, 플러그인 자체가 단순한 만큼 Default 상태에서 본인이 하나하나 만져 나가는게 좀 더 빠를 것 같기도 해서 그리 큰 의미는 없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단 훨씬 좋겠고, 평소 사용하던 스타일과 다른 뜻밖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마치며
앞으로도 자주 이용하는 친구가 하나 는것 같다.
이 플러그인을 도입함으로써 새츄레이팅 + 이퀄라이징으로 평소 2~3개 정도 박아넣던 플러그인이 이거 하나로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물론 새츄레이팅 뿐만이 아니라, +18db 버튼을 사용한 사운드 메이킹도 연구 해보고 싶다.
결론적으론, 단순한 만큼 매력이 있는 놈이라 생각된다.
언제나의 Plugin Boutique 구매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www.pluginboutique.com/products/9803/?a_aid=62d82ce64e581
또한 이번에도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유저 메뉴얼을 링크해 둘테니, 아래를 참고하길 바란다.
시그널 플로우도 기재되어 있어 사운드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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