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Sugar Bytes Graindad 리뷰

Soochan 2022. 10. 21. 01:11

(본 게시글은 티스토리 게시글 테스트를 위해, 22.10.07에 Notion에서 작성한 리뷰를 옮겨 쓴 것이다.)

 

시작하기 앞서 이번에도 역시나 Plugin Boutique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음을 알린다.

Sugar Bytes는 나에게 많이 친숙한 플러그인 회사이다.

작편곡을 처음 공부할때 본사의 Turnado나 Looperator, WOW2와 같은 이펙터를 애용했었고, 이중 Looperator는 지금까지도 잘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동안 소식 없던 중 신규 이펙터 플러그인을 발표했단 이야기를 듣고 바로 라이센스를 요청해 사용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플러그인을 직접 사용해보고 리뷰를 작성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이에 대한 내용은 후술하도록 하겠다.


Realtime Granular FX

본사 제품 페이지에서 소개하는 문구이며, Graindad가 어떤 놈인지 바로 알려준다 생각된다.

말 그래도 실시간으로 오디오 소스를 받아 이를 Granular화 해주는 플러그인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명칭과 어떤 역할을 하는지 다 설명하기엔 너무 길어지고, 본인도 명확히 알고있는 것은 아니기에 기본적인 사운드메이킹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로 설명해보고자 한다.

몇 마디를 기준으로 녹음할건지 정하는 Buffer Size를 정하고, 중앙에 위치한 5색 모듈중 왼쪽부터 3번쨰 까지의 모듈을 건드려 Grain을 컨트롤한다.

이 끊기는 느낌을 부드럽게 할지, 거세게 할진 Buffer Size 왼쪽에 위치한 Window로 설정 가능하다. 5색의 모듈중 빨간색과 분홍색은 각각 필터와 리버브 & 딜레이의 모듈레이션이며, 모듈레이션이 아닌 설정은 하단에 위치한 동일한 색의 이펙터로 만질 수 있다.

각 모듈에 위치한 페이더로 동적인 모듈레이션을 설정할 수 있으며 페이더 밑의 탭을 선택해 어떤 소스를 통해 움직일 것인지 설정할 수 있다.

모듈레이션의 소스로 사용할 수 있는 요소는 하단에 위치한 Trigger Sequencer, Mod Sequencer, Rnd, Envelope, LFO와 함께 Key Range와 후에 설명할 Harvester가 있다.

설정한 모듈레이션은 좌측의 쓰레기통 버튼을 눌러 일괄 클리어가 가능하다.

이런 크리에이티브함을 지향하는 이펙터의 경우, 랜더마이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플러그인이 많으며, 물론 Graindad도 마찬가지다.

좌측에 위치한 주사위버튼을 클릭하면 랜덤하게 모든 모듈레이션에 랜덤한 값이 지정된다.

그 아래에 위치한 Random Assign은 모듈레이션의 On/Off를 랜덤하게 지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최대 3개까지 각자 다른 값으로 설정 가능하다.

더욱 극적인 모듈레이트가 가능한 Harvester 모드

하얀 원을 마우스 드래그나 좌측의 Auto Pilot을 통해 이동하게 되면, 각각 위치해있는데 모듈레이션 값이 하얀 원과의 거리에 따라 높아지거나 낮아진다.

아마 드래그로 값을 고정해 사용하기 보단, 경로 지정과 속도 조절이 가능한 Auto Pilot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사운드를 연출하는데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원의 경로와는 별개로 각 노브의 위치도 실시간으로 움직여 모듈레이팅 할 수 있다.

Mod Mix를 활용해 Main과 Harvester 모드를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더욱 극적인 연출이 가능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작한 영상 데모 + 내가 느꼈던 장단점

컴플렉스한 글리치를 만들기엔 메인 요소가 Grain으로 한정되어있어 다른 멀티이펙터에 비해 다소 빈약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글리치 느낌의 부드러운 텍스쳐를 만들기엔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고, 이를 이용하여 데모 영상을 제작해 보았다.

사용하면서 신기했던 점은 거의 모든 파트에 본 플러그인을 걸어놓았지만 레이턴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식으로 실시간으로 프로세싱이 이루어지는 플러그인들은 항상 레이턴시라는 문제와 직면하기 때문이다.

본 플러그인을 처음 접했을때도 ‘분명 레이턴시가 어느정도 존재하겠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잘 돌아갔다.

다만, 본 플러그인을 2개 이상 화면상으로 켜두게 되면 프레임드랍이 좀 생긴다.

어지간해선 창을 두개이상 켜둘만한 이펙터는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 접하게 되면 그다기 좋은 기분이 들진 않는다.

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보자면, 거의 없다시피한 프리셋 브라우저가 많이 불편했다.

이런 크리에이티브함을 지향하는 이펙터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은 유저가 만들 수 있는 소리의 바리에이션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내가 원하는 소리를 찾기 편함’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사운드의 프리셋이 많아도, 이를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면 무용지물.

Graindad는 오른쪽 사진과 같이 폴더 형식의 고전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다.

각 프리셋마다의 태깅은 하지 못하여도, 적어도 즐겨찾기 기능 같은것만 추가했다면 프리셋을 찾는데 더욱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어떻게 보면 최근에 리뷰했던 제품이 Infiltrator 였기때문에 이런 문제가 더욱 부각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런 식으로 브라우징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유는, 사운드와 프리셋 퀄리티가 나쁘지 않고 유용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총평

막 그렇게까지 특출난 성능은 아니지만 Grain을 초점으로 텍스쳐를 입히는덴 괜찮은 이펙터라 생각된다.

레이턴시 없이 기능에 충실한 Granular 기능과 이에 색채를 더해주는 추가 이펙터, 사운드메이킹의 힌트가 될 수 있는 랜더마이즈, 그리고 쉽게 다이나믹한 모듈레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Harvester 모드등 모두 나쁘지 않은 성능과 아이디어 들이다.

다만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프리셋 브라우징 시스템이 원하는 소리를 찾는데 많은 불편함을 주었는데, 이를 Sugar Bytes가 인지하고 있다면 업데이트로 해결될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어디에 사용하면 좋을까 생각해보았을땐, 텍스쳐를 입히는 것이 목표라면 제작한 데모영상과 같이 저음부를 담당하는 악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곳에서 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글리치를 초점으로 맞춘다면 저음쪽에서의 사용도 괜찮겠다.

내가 Sugar Bytes란 브랜드 이름으로 기대를 많이해서 그런지 좀 아쉽다만, Grain을 중심으로한 이펙터를 찾고있다면 그저 무난하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


마치며

이제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도 없겠다 생각되어지지만, 이번에도 물론 Plugin Boutique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아래 링크를 통해 접근 가능하다.

Graindad

놀랍게도 방금 나온 플러그인이지만 인트로 세일은 없다.

그렇지만 플러그인을 생각하면 머지않아 할인을 좀 세게 떄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메뉴얼을 링크해 두겠으니, 더욱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면 아래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downloads.sugar-bytes.de/manuals/Graindad.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