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Reveal Sound Spire 리뷰

Soochan 2023. 8. 8. 07:34
10년 전 첫 출시한 제품이기에, 최신 티저영상이 없어 그나마 최신 업데이트 소개 영상을 올려둔다.

오랜만에 리뷰로 찾아뵙게 되는 것 같다.

다시 돌아온 리뷰에서 다룰 제품은 Reveal Sound의 명기 Spire. 주변에서 많이 쓰던 걸 본 기억이 있다. 

아티스트의 샘플팩을 살때 Spire의 프리셋도 딸려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에 이전부터 궁금한 신스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도 Plugin Boutique의 도움으로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플러그인 지원에 대해 언제나의 감사 말씀 전해드리며,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Spire - ANALOG / DIGITAL Superiority

Spire의 메인 화면. 프리셋 고를때 빼고는 모든 작업을 여기서 진행한다.

13년도에 첫 출시한 신스스러운 심플한 외관을 가지고 있다.

메인 뷰와 FX 뷰 등을 버튼을 통해 바꾸는 요즘 신스들의 UI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용이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알아둬야할 내용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포인트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간단한 내용 정도라면 대부분의 기능을 본 포스트로 설명해도 그리 길어질 것 같진 않을 것 같다.

 

OSC, Unison, Signal control and settings. 이 3개는 OSC마다 다른 값을 줄 수 있다.

 

OSC

Spire는 4개의 OSC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 7개의 모드중에서 골라 사용할 수 있다.

Note, Fine, Phase 같은 놈들은 이름 그대로의 역할을 하지만, CtrlA와 CtrlB는 모드마다 다른 역할을 가진다.

WT Mix는 별다른 표기가 없을 시, 선택한 WT파형과 원래 사운드와의 믹스값을 조절한다.

각 모드의 간단한 설명은 더보기를 눌러 확인할 수 있다.

 

더보기

Classic : Saw와 Pulse를 크로스페이드(CtrlA) 하여 사용 가능하다. CtrlB는 Pluse 파형의 PW노브.

Noise : 이름 그대로 노이즈 오실레이터. CtrlA가 500 이하면 Lowpass, 500 초과면 Highpass 필터로 작동한다. CtrlB는 필터 레조넌스.

FM : DX7과 같은 사양의 FM이 가능하다. Wave 파형을 선택해 변조할 수 있으며, 모듈레이터 신호는 사인파다. CtrlA는 모듈레이션 세기, CtrlB는 모듈레이션 피치를 설정. WT MIX 노브를 돌리면 선택한 파형의 복사본을 CtrlB 피치값으로 믹스할 수 있다.

AMSync : 이름 그대로 AM싱크. CtrlA는 Saw와 Pluse의 크로스페이드다. CtrlB는 모듈레이션 주파수값.

SawPWM : Saw를 Pluse처럼 WM할 수 있다. CtrlA를 돌리면 단계식으로 원음, +12, ,+19, +24까지 배음이 추가된다. CtrlB가 Width Modulation 조절 노브.

HardFM : 일반 FM과는 다르게 모듈레이션 신호도 선택한 파형이 되는 FM이다. CtrlA는 모듈레이션 세기, CtrlB는 모듈레이션의 피치인데, 순차가 아니라 단계식으로 되어있다. WT Mix는 현재 파형에서 한 옥타브 낮은 소리로 변화시킨다.

Vowel : 기본은 Saw 파형에, CtrlA를 오른쪽으로 돌릴 수록 A-E-I-O-U 순으로 변화한다. CtrlB는 포먼트 변화 노브.

 

Unison

최대 9보이스까지 쌓을 수 있다. 아래에 위치한 보이스 그룹 설정은 해당 보이싱에 맞게 자동으로 음의 높이가 배치된다.

Detune은 이름 그대로 신스를 만져봤으면 다들 알법한 그 노브이며, Density 노브는 Spire 고유 기능으로 오른쪽으로 돌릴수록 보이스 그룹 안에서의 피치가 정확해진다.

보이스 그룹을 코드로 맞춰놓고 들어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Signal control and settings

Wide는 Unison된 사운드의 스테레오 폭을 조절하는 노브이다. 이 노브의 기본 설정은 0이니 주의바란다.

Pan과 Filter input은 이름 그대로다. 2개의 필터를 사용하기에 별도의 인풋 설정 노브가 따로 있는 것.

INV는 위상 뒤집기, KEY는 Key Tracking이다.

ANA는 파형의 시작점에 관한 설정인데, 켜져있으면 아날로그 신스처럼 위상이 프리러닝 되고, 꺼져있으면 랜덤 위상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Filter

Spire의 필터 종류는 6개나 된다. 종류가 많은게 정말 마음에 든다.

Perfecto : 강한 레조넌스를 가지는 듯 하다. LP4, BP4, HP4, Peak

Acido : 303같은 사운드를 에뮬레이트 하기 좋은 필터. LP1, LP2, LP3, LP4

Infecto : Access Virus TI 필터 사운드를 에뮬레이트. LP2, BP2, HP2, Notch

Scorpio : Red와 Black도 각각 느낌이 다르다. RedLP2, RedLP4, BlackLP2, BlackLP4, BlackHP, BlackBP

Combo : Comb필터. Mono와 Stereo 각각 +, - 2개씩 총 4종류

Shaper : 필터와 디스토션이 합쳐진 모듈. Saturator와 Foldback 2개 사용 가능.

2개를 직렬, 병렬로 사용 가능

PAR는 패럴렐 모드의 On/Off, LINK로 양쪽 필터의 컷오프를 링크시킬 수 있다.

 

ENV(Envelope)

엔벨로프는 총 4개 있으며, ENV1은 4개의 OSC 전부 AMP에 이미 연결 되어있다.

별도로 조정하고 싶으면, 해당 OSC의 볼륨값을 30(최소가청치)로 설정하고 모듈레이션 걸어줘야한다.

ENV3에는 기본 설정으로 Cutoff 1이 알아서 모듈레이션 되어있기도 하다.

ADSR에 추가로 SLT(Slope Time : 엔벨로프가 SUS부터 SLL까지 감소하는 시간), SLL(Slope Level : SUS 종료 후의 사운드가 지속되는 레벨)이 있는게 특징이다.

그래프를 누르면 각각의 커브를 3종류에서 선택해 사용하는것도 가능하다.

ENV가 많은 만큼, CPY/PST가 있어 빠르게 작업 할 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다.

Matrix 모듈에 가지 않아도 별도의 아웃풋을 2개 가지고 있다.

이는 아래에서 설명할 LFO도 마찬가지이다.

 

LFO

ENV와 마찬가지로 4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LFO1이 다른 놈에 이미 연결되어 있진 않다.

파형을 위 아래로 드래그하면 조작할 수 있는 Fade in 기능이 재미있는데, 값이 높아질수록 LFO가 완벽히 걸릴때 까지의 시간이 점점 증가한다.

본 LFO에는 리트리거 관련 설정이 따로 존재하진 않는데, 'Phase 30이상'이면 자동으로 리트리거가 On이 되는 방식이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Matrix 모듈에 가지 않아도 별도의 아웃풋을 2개 가지고 있다.

 

Stepper

NI Massive같은 신스에서 보았던 방식의 모듈레이터 이다.

다만 그래프를 손으로 마음대로 그리진 못하고, Saw나 Pulse를 골라 편집하는 정도의 수준에 그치는게 아쉬운 부분.

그래프 편집 리셋(더블 클릭 등)이 따로 없다는 것도 좀 아쉬긴 하지만, 간단한 모듈레이팅 정도는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Matrix

2(소스)*4(트리거)가 한 슬롯으로 총 15슬롯 존재한다. 부족하진 않을 것 같은 넉넉한 양이다. 

노브에 대고 우클릭 드래그(혹은 Alt + 왼쪽 드래그)하면 Matrix에서 설정하지 않아도 소스와 트리거에 바로 입력 가능하다.

다만 모듈레이션이나 MOD 노브에 가져다 놓는다고 바로 입력되진 않는다.

 

Arpeggiator

요즘 신스에도 잘 딸려있지 않은 아르페지오 기능도 들어가 있는 점은 칭찬할만 하다.

여러 모드들이 있지만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Up, Down, Random, Order, Step, Chord 모드중 선택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중 Step은 스텝 시퀀서로써 사용하는 모드이며, 음 높이와 레가토, 벨로시티를 설정할 수 있다.

노트 입력시의 Velocity 설정도 제법 만질 수 있는 점도 포인트.

 

Effect

총 5개의 이펙터 종류를 사용할 수 있으며, Filter와 함께 간단한 조작에 사운드까지 훌륭해 Spire의 꽃과 같은 모듈이라 생각한다.

Shaper는 디스토션 계통의 이펙터이며, 11개의 모드를 가지고 있다.

Phaser는 1~6 Stage + 3 Vowel의 모드를 가진다. Pre 버튼으로 Shaper보다 먼저 라우팅 할 수도 있다.

Chorus : 1 mode는 Flanger 이며, 2~6 mode에 추가로 유명한 하드웨어 신스 Jupiter-8의 코러스를 따라한 J8 mode가 들어있다.

Delay : Color와 modulate가 달린 스테레오 딜레이인데, Wide 노브는 스테레오 값을 조정하는게 아니라 딜레이의 모드를 바꾸는 노브라 메뉴얼 제대로 읽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래의 접은글은 필자가 일본어 메뉴얼에 적힌 항목을 번역해 적어둔 것이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더보기

Ping-Pong 버튼이 비활성화 되었을때:
• 노브가 센터(501~1000)의 오른쪽으로 설정되어있을때, 통상의 딜레이 모드가 됩니다.
• 노브를 센터(0~500)의 왼쪽에 설정하면, 좌우의 딜레이 채널이 바뀝니다.
• 노브가 센터(500)에 설정되어 있을 경우, 딜레이의 출력은 모노가 됩니다.

Ping-Pong 버튼이 활성화 되었을 때:
• 노브를 센터에서 왼쪽(0~500)에 설정하면, 크로스 피드백 모드가 됩니다.
• 노브가 센터(501~1000)에서 오른쪽으로 설정되었을 때, 핑퐁모드가 됩니다.

 

Reverb는 총 7개의 모드를 가진다.

주변 사람들이 Spire의 리버브가 특히 훌륭하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직접 써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7종류 모두 특색있는 사운드에, 간단한 조작이 더해니지 사운드 디자인을 하기 매우 수월했다.

 

Master Out

X-Comp는 멀티밴드 Up, Downward 컴프레서이며, 간단히 말해 Spire판 OTT다.

원노브 타입이라 매우 쉽고 직관적인 컨트롤이 가능한 점이 마음에 든다.

Velocity 노브는 돌릴수록 노트의 Velocity값에 따라 볼륨값이 달라지며, 양수가 아니라 음수로도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특징적이다. Volume은 그냥 마스터 볼륨 노브.

Warm, Soft는 캐릭터에 관한 설정인듯 하며(메뉴얼에 자세히 무엇인지 나와있지 않았다.) Boost는 전체 볼륨을 부스트해준다.

3 Band EQ : Q값 조절 가능한 파라매트릭 EQ다. Low와 High가  Shelf밖에 없는게 아쉽다.

 

비교적 최근에 업데이트 되었다고 하는 프리셋 브라우저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폴더 형식에 간단히 즐겨찾기의 추가도 가능하며, 프리셋 팩을 만드는 사람이라면 태그 설정과 함께 이미지까지 덧붙일 수 있다.

오른쪽의 건반을 누르면 현재 불러온 프리셋의 청음이 가능해진다.

그 아래의 볼륨 노브도 작게 딸려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펙터와 함께 가장 큰 장점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https://www.reveal-sound.com/store/presets

공식 홈페이지의 프리셋 판매 사이트가 활성화 되어있다는 점도 포인트이다.

괜찮은 퀄리티의 프리셋 구매까지 쉬운 접근이 가능해, 쓸만한 사운드들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데모

 

드럼과 FX를 제외한 모든 악기 트랙은 Spire를 통해 제작되었음을 밝힌다.

전자음악, 특히 트랜스나 하드코어와 같은 리드 드랍이 메인인 장르는 레이어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실레이터가 4개나 들어있는 Spire는 이러한 작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해주었다.

아래의 접은글은 사용한 각각의 사운드에 대한 설명이며, Lead 3와 Pad 2를 제외한 사운드는 모두 직접 만들었다.

더보기를 눌러 확인해 볼 수 있다.

 

더보기

Lead는 총 4개의 사운드를 레이어링해서 구성했다.

Lead 1은 OSC1의 AMSync를 메인으로, 스테레오감을 주기 위해 OSC2와 OSC4에 각각 SuperSaw를 한 옥타브 간격으로 레이어링 해주었다. OSC3은 하이패스가 걸린 노이즈 사운드이며, 하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레이어링 하였다.

Lead 2는 단순한 Triangle 파형에 노이즈를 섞은 후, 이펙터인 Shaper로 디스토션과 비트 크러싱을 해주었다.

(Harm)은 똑같은 프리셋에 메인 멜로디의 위에 화음을 쌓아준 트랙이다.

Lead 3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Nhato Hardcore Producers' 프리셋에서 꺼내 사용했으며, Lead 1, 2만으론 허전한 200~500hz 부근을 채워주는 용도이다.

Lead 4는 강조하고픈 부분을 살려주기 위해 잠깐 레이어링 했다가 빠지는 용도다. Pluse를 PW한 후, 피치에 LFO를 주어 칩튠 사운드와 비슷하게 만들어보았다.

이렇게 만든 사운드들을 버스트랙으로 묶고, 외장 Filter나 Tape Stop 오토메이션으로 변화를 주어 바리에이션을 주었다.

별다른 외장 공간계 이펙터는 걸지 않았는데, Spire 내장 공간계 만으로드 충분히 깊고 예쁜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Bass는 Spire를 하나만 사용해서 사운드 디자인을 끝냈다.

OSC1은 Saw에 Triangle을 조금 섞고, Vowel을 사용해 배음을 추가해주었다. 이러한 배음에 디스토션을 걸었을때 나오는 까드득한 사운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OSC2는 Saw에 Pluse를 섞은 후, 3 Voice로 Detune한 후 펼쳐주었다. 이러한 사운드가 추가되면 소리에 스테레오감이 살아난다.

이후엔 Filter Cut에 Env를 약간 걸어 어느정도 움직이게 했고, 이펙터단에선 Shaper로 디스토션 후 Dmension 타입의 Reverb를 믹스해 존재감을 조금 살려주었다.

 

Pad 1은 Plucky한 사운드로 백그라운드를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한 옥타브 간격의 OSC1와 OSC2에 Lowpass Filter의 Frequency에 Env를 건 평범한 사운드지만, 여기에 위상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재미있는 색깔의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Filter가 2개인 점을 이용해, Filter 1은 Combo 필터를 사용해 Comb Filter 특유의 소리를 첨가한다.

이 사운드는 Lowpass인 Filter 2로 직렬 이동하여 Pluck 사운드를 만들고, 이펙터에서도 Phaser와 Chorus를 걸어준 후 X-Comp와 EQing으로 마무리.

Pad 2는 Sustain이 메인인 사운드로, 적당히 팩토리 프리셋에서 골라 사용해 보았다.

Pad High 1은 이름대로 높은 주파수를 채워주기위해 만든 트랙인데, OSC 3개중 하나는 Noise 자체 필터 레조넌스를 최대치로 올린 후 키 트랙킹을 통해 거친 사운드를 만들어 보았다.

 

Arp 1은 Lead 2와 비슷하게, Triangle에 비트 크러싱을 먹인 톤을 바탕으로 Arpeggiator 기능을 활용해 제작해 보았다.

입력된 보이싱을 바탕으로 1옥타브씩 올라가는게 전부이지만, Glide의 느낌이

Auto Pan 연출은 원래 LFO를 사용하려고 했었지만, LFO는 Phase를 바꾸게되면 리트리거가 활성화 되기에 Stepper를 사용해 비슷하게 구현했다.

 

Bell 1은 3개의 Pluse 파형을 각각 PW해 톤을 바꾸거나 Unison를 추가해 스테레오감을 준 후, Filter Env를 걸어 모듈레이션 해주었다.

이 사운드는 이펙팅이 중요한데, Shaper로 비트 크러싱을 해준 후 Delay를 추가한 후 리버브를 깊게 걸어준다.

이후 X-Comp로 누른 다음 어택이 잘 살아나도록 조정해주면 이런 사운드가 나온다.

 

장점

다양한 필터 타입과 조작이 단순하면서도 캐릭터가 확실한 이펙터들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Xfer의 Serum FX처럼 'Spire FX'를 따로 내도 충분히 수요 있지 않을까.

또한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유저 편의성과 직관성을 모두 고려한 듯 한 프리셋 인터페이스도 훌륭했다.

Undo, Redo를 지원하는 점도, 사운드 메이킹을 할 때 실수로 잘못 누르는 부담을 덜어주었다.

어떤 Rate 노브도 0값을 지원해주기에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위상계 이펙터의 Rate가 0이 되니, 사실상 Comb필터랑 비슷한 느낌의 사운드 디자인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단점

가장 큰 문제는 2023년 기준으로 보았을때, 군데군데 보이는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조작감이 아닐까 싶다.

2013/09/01 릴리즈된 플러그인이기에 어쩔 수 없다 생각할 순 있겠지만, 다르게 보면 좀 게으른 것이다.

 - 우선 노브에 값을 직접 입력할 수 없다. 무조건 마우스를 이용해 돌려서 숫자를 맞춰야 한다.

 - 또한 노브의 값이 기능에 따라 바뀌는게 아닌, 0~1000으로 모두 동일하단 점도 조금 불편했다.

   예를 들어 3 Band EQ의 프리퀀시 값은 Hz로 나타내는 편이 사용하기 더욱 편하지 않을까.

 - Macro 노브에 이름을 붙이지 못하는 점도 은근히 불편하다.

   내가 만든 사운드는 괜찮지만 프리셋팩을 받아 사용할땐 프리셋에 대한 설명을 읽거나, 일일히 소리를 들어보거나,

   아님 직접  Matrix를 봐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Macro 노브와 모듈레이션 휠에 우클릭 드래그와 같은 방식으로 바로 모듈레이팅해 사용하는 것도 안된다.   무조건 Matrix에 들어가서 설정해줘야 하기에 좀 귀찮았다.

 - 그리고 이건 사운드 디자인을 하면서 알아챈 것인데, LFO의 Phase 30 이상인 상태에서 ARP를 켜면 LFO가

   이어지지 않고 리트리거되서 처음 부분만 반복된다.

   On/Off 형식으로 만들어 주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 모듈레이터 뮤트가 없다. Bypass로 들어볼려면 일일히 노브를 0으로 맞추고 설정해야 한다.

총평

SOUND QUALITY(5/5) : 훌륭한 퀄리티이며, Spire가 아니면 내기 힘든 소리들이 분명히 있다.

 

VALUE FOR MONEY(4/5) : 정가 $189. 이 돈 주고 구매하긴 조금 비싼 감이 있긴 하지만, $129 정도로 할인을 제법 자주하기에 이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살만하다 생각된다.

 

EASE OF USE(3/5) : 메뉴 다이브가 기본이 된 요즘의 신스들에 비하면, 한눈에 보이는 직관적인 UI는 내세울만 하다. 다만 2023년에는 이해해주기 어려운 불편함이 제법 존재하기에 절반 정도.

 

FEATURES(5/5) :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OSC 모드들부터 시작해 다양한 이펙터까지 특색있는 사운드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PRESETS(5/5) : 1000개가 넘는 팩토리 프리셋에 잘 활성화 된 공식 홈페이지의 프리셋 판매 페이지. 연식이 오래된 신스이기에 프리셋 찾기도 수월하다.

 

특유의 OSC 모드들, 다양한 타입을 선택할 수 있는 Filter, 캐릭터가 분명하고 간편한 조작을 보여주는 이펙터.

이 셋이 합쳐져 다른 신스로는 흉내내기 힘든 Spire만이 내줄 수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준다.

위에서 뭔가 단점을 구구절절하게 늘여서 써놓긴 했다만, 톤의 훌륭함이 대부분을 상쇄시켜줄 정도로 매력있는 신스였던 것 같았다.


마치며

VST3 지원이 4개월 전(이제서야)이기도 하고, 업데이트 로그를 보니 지금까지도 간간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중 같다.

유저 편의성 패치만 늘어나면 훨씬 쓰기 좋아질 것 같은데, 어느정도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앞으로에 작업에서는, Spire만이 낼 수 있는 톤이 분명히 존재하기에 가끔 필요할때 사용할 것 같다.

물론 프리셋들도 여러개 구매해서 말이다.

마지막 리뷰로부터 6개월만의 작성인지라 여러모로 힘을 좀 주어 작성해보았는데, 구매를 고려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좋을 것 같다.

 

이전 리뷰들과 마찬가지로 Plugin Boutique에서의 판매 사이트와 공식 메뉴얼의 링크를 남겨두도록 하겠다.

아래를 참고해주길 바란다.

  공식 메뉴얼 (EN) / (JP)

  Spire의 Plugin Boutique 판매 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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